안녕하세요. 용인 외과전문 동물병원 온동물의료센터입니다.
강아지나 고양이가 혈뇨를 보이거나, 배뇨할 때 힘을 주는 모습을 보이면 보호자분들 중 많은 분이 “방광염인가 보다” 하며 약으로 먼저 치료하려 하십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약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방광결석(Bladder Stone)’ 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결석은 단순한 염증이 아니라, 방광 안에 단단한 돌이 생겨 점막을 자극하고 소변 흐름을 막는 구조적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방광결석이 왜 약으로 녹지 않는지, 그리고 결석의 종류에 따라 어떤 치료 접근이 필요한지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방광결석이란?
방광결석은 소변 속의 미네랄과 노폐물이 뭉쳐 방광 안에 단단한 결석(돌) 이 형성되는 질환입니다. 결석이 방광 벽을 지속적으로 자극하면서 혈뇨, 배뇨 시 통증, 소변 줄기 약화, 빈뇨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초기에는 단순 방광염처럼 보이지만, 결석이 커지거나 요도로 이동하면 소변이 막히는 응급상황(요도폐색) 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특히 수컷 고양이, 노령견, 수분 섭취량이 적은 반려동물에게서 자주 발생합니다. 주요 원인으로는 수분 부족, 요로 감염, 특정 사료 성분, 대사 이상 등이 있습니다.
방광결석에 약으로만 해결되지 않는 이유
1️⃣ 방광결석은 ‘종류’에 따라 접근이 다릅니다
방광결석은 모두 같은 돌이 아닙니다. 성분과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완전히 다르며, 결석의 종류를 정확히 파악하지 않으면 잘못된 치료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결석 종류와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스트루바이트(Struvite)
: 세균 감염과 관련이 있으며, 요 pH가 알칼리성으로 변해 인산마그네슘·암모늄이 결합해 형성됩니다.
→ 요산성화 식이 + 항생제 치료로 녹일 수 있는 유일한 결석입니다.
- 옥살산칼슘(Calcium Oxalate)
: 고칼슘혈증, 특정 사료 성분, 대사 이상으로 발생합니다.
→ 약물로 녹지 않아 외과적 제거가 필수입니다.
- 요산염(Urate)
: 달마시안, 불독 등 특정 품종에서 흔하며, 간문맥전신단락(PSS) 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 식이조절과 간 기능 개선이 필요합니다.
- 시스틴(Cystine)
: 선천적 대사 이상으로 발생하는 희귀 결석입니다.
→ 식이요법과 지속적 모니터링이 중요합니다.
결국 방광결석 치료의 출발점은 결석의 종류를 정확히 분석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결석 녹이는 약’을 사용하는 것은 원인을 모른 채 치료하는 셈으로,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2️⃣ 약물만으로는 ‘기계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방광결석은 이미 방광 안에 형성된 단단한 이물질이기 때문에, 소변이 지날 때마다 방광 벽을 자극해 통증, 혈뇨, 염증을 유발합니다. 이때 항생제나 소염제를 사용하면 일시적으로 염증은 완화될 수 있지만, 결석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고양이처럼 요도가 좁은 경우, 결석이 이동하다가 요도 폐색(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는 응급상황) 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 경우 약물로는 해결이 불가능해 즉각적인 수술적 제거가 필요합니다. 또한 옥살산칼슘과 같이 단단한 결석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져 신장 손상이나 요관 폐색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방광결석은 단순한 염증 질환이 아니라 물리적 문제로 접근해야 합니다.

3️⃣ 방광결석은 재발이 잦습니다
한 번 결석이 생긴 반려동물은 체질적·대사적 요인으로 인해 재발률이 매우 높습니다.
수컷 고양이, 노령견, 수분 섭취가 적은 반려동물일수록 위험이 큽니다. 결석을 완전히 제거하더라도 요 pH 불균형, 칼슘 대사 이상, 단백질 과다 섭취 등이 교정되지 않으면 몇 달 내에 다시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수술이나 처방식 후 관리가 중단되면,
소변이 농축되어 결석이 빠르게 재형성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결국 방광결석은 치료보다 지속적인 사후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해결 방법: 원인 맞춤 치료 + 생활 관리
정확한 진단
방광결석 치료의 핵심은 ‘정확한 진단’입니다. 결석의 크기, 위치, 성분을 확인하기 위해 다음 검사를 병행합니다.
- X-ray 및 초음파 검사: 결석의 크기·위치·개수를 파악하고, 요로 폐색 여부를 확인합니다.
- 요검사: 요 pH, 단백질, 혈뇨, 세균 감염 여부를 평가합니다.
- 결석 분석 검사: 제거된 결석의 성분을 확인해 재발 원인을 규명합니다.
이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약물치료·식이요법·수술 중 가장 적합한 치료 방향을 결정합니다.

필요 시 결석 제거
약물로 녹지 않거나 크기가 큰 결석은 물리적 제거가 필수입니다.
방광 절개술(Cystotomy) : 전신마취 하에 방광을 절개해 결석을 직접 꺼내는 수술로, 대부분의 강아지와 고양이에서 안전하게 시행됩니다. 결석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으면 잔류 조각이 새로운 결석의 핵이 될 수 있으므로, 수술 후 추적 초음파 검사를 통해 방광 상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재발 예방 관리
방광결석은 ‘치료보다 관리가 중요’한 질환입니다.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생활 관리가 필수입니다.
- 맞춤 처방식 급여
: 결석의 종류에 따라 미네랄 농도와 요 pH를 조절하는 처방식을 꾸준히 급여해야 합니다. - 충분한 수분 섭취 유도
: 습식 사료를 병행하고, 정수기 형태의 급수기를 사용하면 자연스럽게 섭취량이 늘어납니다. - 정기적인 소변 및 영상검사
: 3~6개월 간격으로 요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시행해 pH, 요비중, 잔류 결석 여부를 확인합니다.

이러한 관리 과정을 통해 결석의 재발률을 낮추고, 반려동물이 통증 없이 편안한 배뇨 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아지·고양이 방광결석은 단순한 소변 문제를 넘어, 체내 대사 이상·세균 감염·유전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약 하나로 해결하기 어렵고, 정확한 진단 → 결석 제거 → 원인 교정 → 꾸준한 관리가 모두 이루어져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소변에 피가 섞이거나, 자주 배뇨 자세를 취하는 행동이 보인다면 지체하지 말고 동물병원에서 정밀검사와 치료 계획을 세워주세요. 방광결석은 조기 진단과 관리가 반려동물의 평생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 용인 외과 전문 동물병원 온동물의료센터
온동물의료센터에서는 방광결석 수술 후에도 단순한 회복을 넘어 재발 방지 중심의 통합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수술 후 소변검사, 초음파 추적, 처방식 관리 상담까지 환자의 상태에 맞는 맞춤형 케어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반려동물이 보다 건강하고 편안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함께합니다.